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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2020.01.13 0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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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의 주요 부문 최종 후보에 대거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공식 후보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무려 6개 후보에 노미네이트 돼 전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초 영화 기생충은 감독상과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이 최종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스카는 여기에 더해 미술상과 편집상 후보에 기생충을 꼽았습니다.
또 한 해 최고의 영화에게 주어지는 오스카 작품상에도 기생충이 노미네이트됐습니다.
이 작품상을 기생충이 받는다면 비영어권 영화로는 사상 처음입니다.
지난 5일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이제 할리우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차례가 됐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지난해 9월 주연배우 송강호, 최우식과 함께 토론토국제영화제를 찾아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 바 있습니다.
당시 길게 줄지어 선 관객들 대다수가 봉 감독을 기다려 인기 비결을 물었는데 이에 봉 감독은 일을 심하게 많이 한다며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겸손해 했습니다.
(인터뷰) 봉준호 감독
저는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예요. 일을 많이 합니다. 일의 양도 많고 일의 강도도 높습니다. 그 부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당시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은 관객상 3등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9일 할리우드에서 열립니다.
이밖에 이승준 감독의 세월호 다큐 '부재의 기억' 이 오스카 단편 다큐 후보에 올랐습니다.
영화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2014년 4월 16일 그 날의 현장에 고스란히 집중하며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반면 지난 골든글로브에서 코미디/뮤지컬 영화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국계 아콰피나 씨는 오스카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한편, 오스카에서 아시아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기는 2006년 '브로크백 마운틴'을 만든 대만의 이안 감독이 유일합니다.
얼TV 뉴스 손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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