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지난 6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써리에서 벌어진 시크교 지도자 암살사건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인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인도에서 독립하자는 운동을 벌이는 단체의 지도자가 피격되자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는 캐나다에서 캐나다 시민을 살해한 사건에 외국 정부가 개입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주권침해라며 인도 외교관 한 명을 추방했습니다.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한 인도 정부가  고위 캐나다 외교관을 맞추방하면서 10년 만에 재개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잠정 중단되고 무역사절단 일정도 연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연방 정부가 인도를 함께 규탄할 것을 미국 등에 요청했지만 중국을 견제하는데 인도가 중요한 국가인 만큼 미국은 깊은 우려를 표명한 이후로 침묵하고 있습니다. 한편 캐나다에는 140만~180만 명의 인도계 시민이 거주하며 이들 중 77만여 명이 시크교도로, 지난 3월에는 급진 시크교도 수 백여 명이 밴쿠버 인도영사관 앞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