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스탠리파크에서 '묻지마식 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경보령을 발령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6일 새벽 2시 82살의 할아버지가 괴한에게 맞아 크게 다쳤으며, 이 피해 할아버지는 여전히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단서나 범행 동기를 알아내지 못했다며 '묻지마식 폭행'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첫번째 범행이 있은지 11주가 지난 이달 1일에는 61살 루보 쿠닉씨가 방파제 인근을 걸어가던 중 괴한에게 폭행 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쿠닉씨의 시신은 밤 11시쯤 애완견과 산책 나온 시민에게 발견됐으며, 경찰은 쿠닉씨 사건도 범행 동기를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경찰 당국이 현장 주변에서 목격된 남성을 찾아내 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이 이들 두 사건을 조사하는 가운데 늦은 밤 스탠리 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홀로 다니지 말고 주변을 유심히 살피며, 수상한 사람을 보는 즉시 911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