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 저승사자로 불리는 흰개미가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충 전문회사 오킨 캐나다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흰개미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정이 47% 증가했습니다. 

올들어 6월 초까지 흰개미 피해 사례는 지난해 보다 15% 더 늘었습니다. 

이전에는 2~3채 등 가구 가구에 그쳤는데 이제는 주택가와 이웃으로 번지고 있으며, 흰개미 관련 웹사이트 방문자도 크게 늘어 지난해 대비 올들어 6월 5일까지 123%나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흰개미가 증가하는 이유를 명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초기 방제 작업을 하지 않고 방치한 것이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고 전문가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전에는 토론토에서 주로 피해 사례가 나왔는데 지금은 오샤와와 윗비, 에이젝스, 피커링에서도 방제 요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938년 미국에서 수입된 건축 자재를 통해 처음 토론토에 온 이후 흰개미는 계속 퍼지고 있습니다. 

주로 집 아래나 집 안의 나무와 판지를 먹이로 삼고 있는 흰개미는 오래되고 젖은 나무를 선호하지만 주택 목재 구조물을 먹기도 하며 번식력이 엄청나 시간이 지나면서 한 블록 전체로까지 퍼질 수도 있습니다. 

나무를 안쪽부터 갉아 먹는 탓에 피해를 알 수 없어 방치해두면 몇 년 안에 기둥 등 구조물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업체는 흰개미를 발견했을 때 바로 방제하는 것이 나중에 수리비를 줄이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업체에 따르면 흰개미 방제 작업 비용은 5천여 달러입니다.  

한편 전문가는 흰개미는 개미보다 흰 빛을 띠고 있으며, 집 안이나 근처에서 날개 달린 해충이나 버려진 날개를 발견하면 흰개미 군집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