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탁기 리콜에 대한 차별 보상에 소비자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달 '뚜껑형 세탁기' 덮개가 이탈할 수 있다며 캐나다와 미국에서 리콜 조치하고 두가지 보상책을 제시했습니다.  

첫번째는 현재 사용하는 제품을 수리해 주는 건데 이는 미국이나 캐나다 공히 같은 조건입니다. 

문제는 새 제품 교환에 따른 보상 정책으로 국경을 접한 캐나다와 미국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경우 삼성 뿐 아니라 타사 제품을 구매해도 보상금을 지원해주고, 또한 세탁기 철거와 설치 비용도 보상해 줍니다. 

그런데 캐나다의 경우에는 삼성 제품으로 교환할 때만 보상 받을 수 있고 타사 제품은 전혀 지원받지 못하며, 보상금도 모델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이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포트 코퀴틀람에 사는 한 남성은 세탁기와 갤럭시노트 7 사태를 보며 삼성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는데도 보상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삼성 제품을 사야 한다며 불공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번 리콜 대상 소비자들은 제품을 수리하기 보다 새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국영방송  CBC가 삼성캐나다측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적절한 해명 없이 기존 보상책만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뚜껑형 세탁기 리콜 대상은 2011년 3월부터 올 10월 사이에 생산된 제품으로, 삼성과 켄모어 브랜드로 출시된 20여개 모델 총 25만5천여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