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또 주택 화재가 발생해 30대 남성이 숨지고 1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제 아침 6시쯤 밴쿠버 서쪽 팬드렐 스트릿에 있는 고층아파트 4층 유닛에서 불이 나 주민 여럿이 건물 안에 갇혔다 구조됐으나 심한 화상을 입은 37세 남성이 숨졌습니다. 숨진 남성과 한 집에 살던 여성은 불이 나자 발코니가 없는 아찔한 상황에도 창문을 깨고 나와 옆집 창문으로 대피해 구조됐으며 이 과정에서 연기를 흡인한 것으로 알려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합선으로 인해 거실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날 주택 화재로 어린이와 엄마, 할아버지가 숨지는 사고에 이어 이틀 연속 화재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당국은 화재경보기를 확인할 것을 주민들에게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