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컬럼비아주 산불이 꺼질 줄 모르고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데다 지난 주말 건조한 폭풍이 바람을 몰고 오며 더욱 빠른 속도로 불길이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비씨주 인테리어 지역 주민 1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고속 도로 곳곳의 통행이 중단됐습니다. 

100마일 하우스 지역과 애쉬크로프트 빌리지, 캐치 크릭 빌리지, 리틀 포트, 프린스턴 타운 등 수십여 곳에 대피령과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오늘 오전 BC주 220여 곳이 산불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지난주 금요일 비씨주 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구호 자금과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과 내일까지 비 예보가 없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 당국은 100마일 하우스와 카리부, 프레이저 캐년, 니콜라, 톰슨, 오카나간, 프린스 조지 지역 등에 공기오염 주의보를 내리고 야외 활동 자제를 부탁했습니다.  

짧은 시간 한꺼번에 산불이 번지며 불길 진압에 어려움을 겪자 연방 정부와 다른 주 정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일년 전 화재 피해를 입었던 알버타주 포트 맥머리 지역 주민들은 구호 물품과 성금을 모으는 한편, 온라인을 통해 대피 정보 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BC주에서는 4월 이후 550여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이 지난 2주 사이에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