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고령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취업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캐나다 은퇴자협회(CARP)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40%가 노후 생활 자금이 곧 바닥이 날 것 같다며 크게 걱정했습니다.  

35만여 명이 가입한 협회에 따르면 국민연금(CPP)이나 회사 연금 등 다른 수입원을 가진 은퇴자는 전체의 30%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은퇴자 대부분이 저축에 의존해 살아야하는건데 노년이 길어지고 생활비가 뛰면서 매달 돈에 쪼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이제는 예전처럼 은퇴 연금만으로 노후를 즐기기 어려워졌는데 코로나까지 덮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생활비가 부족한 고령자는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또 경제 활동 인구의 은퇴 시기도 늦어져 일을 그만 두고 나면 다시 취업하기 쉽지 않은 만큼 은퇴를 결정하기 전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했습니다. 

이어 연방정부에 고정 소득에 의존하는 시니어를 위한 추가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한 은퇴자는 과거 공직에 근무했다 은퇴했지만 매달 500여 달러씩 부족해지면서 겨울철 임시직을 찾고 있습니다. 

이 은퇴자는 지금보다 더 어려워지면 푸드뱅크를 찾게 될 것 같다고 걱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