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고객을 속여 이득을 챙긴 사실이 폭로된 가운데 이번엔 고객 서명을 위조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CIBC의 전 직원에 따르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매니저로부터 서명 위조 방법을 배웠으며, 이후 작은 돈은 대충 넘길 것 같은 돈 많은 고객을 골라 신용카드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꾸며 매출을 내게 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의 문서 조작을 돕기도 했다는 이 직원은 이후 양심의 가책을 느껴 결국 퇴사를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얼마 전 퇴사한 TD 은행의 한 직원도 고객의 서명을 복사해 불법을 저지르는 매니저를 본 적이 있다고 제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한 두 은행측은 직원이 이같은 일을 저지르다 적발되면 해고 등의 중징계 조치가 내려진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국영방송 CBC가 관련 신고 기관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허위 서명 관련 민원은 130건으로, 최근 3년 간 2~3배가 급증했습니다. 

현재 문제는 투자 업계들이 자체 규제를 들어 제대로 관리 감독하기 어려운 건데 이뿐만 아니라 허위 사실이 드러나도 징역형이 선고 되기는 거의 드물고, 벌금도 매우 낮은 수준에 그치는 겁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은행들 배채워 주는 문서 위조로 더 많은 고객들이 더 큰 피해를 입기 전에 정부가 나서서 조사할 때가 됐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