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잘 씻어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겨울 독감이나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자주 손을 깨끗히 해야 한다고들 강조합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 새 손을 씻지 않아도 손 위생을 유지할 수 있는 손 소독제가 보편화되면서 병원과 사무실, 도서관 등 곳곳에 비치돼 있을 뿐 아니라 개인이 소지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비누로 손을 씻을 수 없을 때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 소독제가 손 세균을 제거하는데 최선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센터에 따르면 손 소독제를 제대로 사용하면 감기와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는 나타나지만 노로바이러스 등 다른 세균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또 자칫 피부를 건조하게 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야기할 수 있어 피부가 약하고 예민한 어린이는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손을 씻어도 손 소독제보다 효과가 더 낫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에 전문가는 모든 질병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비누를 사용해 20초 이상 손을 씻는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손 소독제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알코올 함량이 60% 이상 들어있어야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런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 시에는 손가락 사이도 꼼꼼히 닦아주고 완전히 마를 때까지 문질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요즘 많이 쓰는 물티슈만 있을 때는 적어도 30초 이상 손을 닦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대부분의 감염성 질환은 세균에 오염된 손으로 눈과 코, 입을 만질 때 감염되며, 올바른 손 씻기를 하면 70%가량 감염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