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트루도 연방총리가 거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연일 사과를 전하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트루도 총리는 자신이 신중하게 행동해야 했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의원들과 의회에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발단은 자유당 정부가 제안한 안락사법에 대해 야당들이 반대 의견을 제시하자 이를 막는 토론 종결을 요구하며 표결에 붙이려했으나 보수당과 신민당 의원들이 지연시키며 벌어졌습니다. 

트루도 총리는 보수당 원내 대표인 고든 브라운이 신민당 당수 의원들 사이에서 머뭇거리자 직접 나가 브라운 대표를 거칠게 잡아 끌어 대표 자리로 데려왔습니다.   

표결을 시작하려면 여야 원내 대표가 모두 착석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트루도 총리가 뒤쪽에 서 있던 신민당 루스 앨런 브로소 의원의 가슴을 팔꿈치로 건드린 겁니다. 

이에 여성 의원이 소리치며 회의장을 떠났고, 트루도 총리와 톰 멀케어 신민당 대표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후 트루도 총리는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며 연신 사과했습니다. 

결국 이날 자유당이 제안한 토론 종결 동의안은 부결됐습니다.   

또 어제에 이어 오늘 의회에서는 트루도 총리의 비상식적인 거친 행동에 대해 강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연방자유당은 거센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반대 발언을 막지 못하는 법안을 상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