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IT 대학이 지난해 발생한 성범죄 관련 사건을 숨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연방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재학생인 취셴 양은 남자화장실에서 휴대폰과 거울을 이용해 다른 학생의 벗은 몸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11월 18일에서 20일사이 벌어진 사건인데 최근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이에 대해 아는 학생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BCIT 학교측이 이 사실을 숨겼기 때문입니다. 

이에 학생들은 사건 발생 초기 학생들에게 바로 알렸어야 한다며 학교측의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사건 초기 사실 공개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으며, 다만 향후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서는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같은 BCIT와 달리 빅토리아 대학은 이번주 캠퍼스 인근에서 발생한 2건의 성폭행 사건을 바로 공개하고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연방경찰은 양씨가 BCIT 대학은 물론 다른 시설에서도 동일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피해자들의 제보를 요청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조사에서 국내 대학들은 대학 내 성범죄 관련해 피해자 지원과 신고, 공개등 모든 절차에 있어 적절히 대응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젊은이들이 모인 대학은 특히 성범죄가 더 많을 수 있다며 사건이 발생한 뒤 쉬쉬하기 보다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