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오랜 전통과 뜻깊은 역사를 이어 온 고등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서쪽에 위치한 욕-메모리얼 고등학교는 24시간 사이 두차례 불길에 휩싸였는데 어제 새벽에 발생한 불이 크게 번지며 건물 일부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소방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이 난 학교는 세계 1차 대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에 세워진 건물로, 90주년을 맞은 월요일에 참사가 벌어진 겁니다. 이에 학교 관계자들과 재학, 졸업생, 학부모는 물론 지역 주민들이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학교 살리기 기금 모금 운동이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