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도시에서 묻지마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낮 12시반쯤, 온타리오주 토론토 키플링역 버스 안에서 괴한이 생면부지인 20대 여성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TTC 직원들과 버스 안에 있던 시민들이 다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2도와 3도 화상을 입은 피해 여성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범행 후 달아났던 용의자인 33세 남성은 이후 경찰에 붙잡혀 살인 미수와 특수 폭행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의 구체적인 신원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토론토 경찰은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며 혐오범죄수사팀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버나비에서는 지난 14일 오후 4시경 윌링던 애비뉴 인근 로히드 고속도로에서 33세 남성이 괴한에게 폭행 당한 뒤 살해 협박을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용의자가 38세에서 40세 사이의 백인 남성이라며 범행 당시 회색 레깅스에 반바지, 회색 셔츠를 입은 몸집이 크고 갈색의 곱슬 머리인 남성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