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에서 소아의 원인 불명 급성 간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의심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제 온타리오주 토론토 아동 병원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 4월 30일 사이 급성 간염 어린이 환자 7명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측은 이번 사례가 영국이나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급성 간염과 연관이 있는지, 또 새로운 사례인지 등은 좀 더 면밀히 판단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린이 급성 간염과 관련해 연방보건당국은 아직 전국의 환자 수를 정확히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미국은 지금까지 109명이 확인됐고, 이들의 14%가 간 이식을 받았으며, 총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지난달 초 영국에서 최초 보고된 소아 급성 간염 사례는 전 세계 20개국에서 348건이 확인됐습니다.  

생후 1개월 신생아부터 16세까지로, 황달은 물론 복통과 설사, 구토와 위장 관련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간염은 기존의 바이러스 간염이 아닌 급성 간염입니다.  

원인으로 지목된 건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일부에서 아데노바이러스에 양성을 보였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간까지 손상되는 사례가 거의 없어서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또 일부 환자에선 코로나 바이러스에 양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급성 간염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사이 연관성에 대해선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코로나 감염력 또는 희귀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기구는 또 다른 바이러스나 식중독, 약물 등 바이러스 이외의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