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정치 지도자와 오피니언 리더들이 지난 25년 간 조세 회피처에 거액을 숨겨 놓고 탈세와 불법을 일삼았다는 내용을 담은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판도라 페이퍼스'로 이름 붙여진 이 문건은 토론토스타와 CBC를 포함 117개국 159개 미디어에서 600여 명의 언론인이 참여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전 세계 14개 기업에서 입스한 1천200만개 파일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캐나다에선 전직 포뮬라 1 챔피언과 피겨 스케이팅 선수 등 시민권자와 거주자 500여명이 이 문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 이 문건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전, 현직 정치인은 330여 명이고, 전•현직 국가수반만 35명으로, 특히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016년 유사 내용인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가 공개돼 당시 이름이 오른 이들 일부가 사임과 수사에 직면했지만 캐나다에선 단 한명도 기소되지 않았고, 연방국세청이 40명에게 2천900만 달러의 세금과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회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