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인 에든버러 공작 필립공이 99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여왕의 부군인 필립공이 오늘 오전 윈저궁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며 왕실 가족은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그의 별세를 애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필립공은 올해 2월 감염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심장 수술을 받고 지난달 중순 퇴원했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스 출신인 필립공은 1947년 그리스 왕실 내 직위와 권리를 모두 포기하고 영국인으로 귀화한 뒤 같은 해 11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결혼, 역대 최장 기간인 74년간 뒤에서 여왕을 지켜왔습니다.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각국 지도자들이 애도를 표하는 가운데 현재 영국 전역이 럭다운 상황이라 대규모 장례식 대신 가족 30명 정도만 모여 치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