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들이 고객들의 불만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정부 조사 보고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금융 기관과 상품에 대해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해 주는 연방소비자기관이 내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 기관은 당초 지난해 은행들의 불만 처리 실태를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지만 계속해서 지연시켜 왔습니다. 

자료를 분석, 편집하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캐나다국영방송 CBC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연방관련부서에 전달됐는데 지금까지 미뤄져왔습니다. 

또 최근 CBC 인터뷰에서도 언제 공개할지 모른다고 답변했는데 오늘 보도 되자 정부는 내일 공개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앞선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은행과 문제가 있었다는 응답자는 43% 즉, 무려 2명 중 1명 꼴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은행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데도 보고서 공개가 지연되자 소비자 옹호단체는 정부가 그 동안 은행과 사전에 조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이번 보고서에 좋은 내용이 없다보니 정부로서도 공개에 앞서 매우 신중하게 작성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현재 시스템이 은행측에 모두 유리하다며 불만이 있어도 복잡한 처리 절차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시스템은 비영리와 영리 단체 2곳 중 한 곳을 은행측이 편리한데로 정해 처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가 비영리기관 단 한곳을 정해 일괄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주장했습니다.  (이미지:C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