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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미 범고래 죽은 새끼 17일 만에 보내..새끼 안고 다니며 '애도'
  • News
    2018.08.13 09:15:04

  • 죽은 새끼의 사체를 계속 끌고 헤엄쳐 다니던 어미 범고래가 17일 만에 새끼를 바다로 보냈습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 범고래는 올해 20살로, J-35로 불립니다.

    이 어미 범고래는 지난달 24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앞 바다에서 처음 포착됐는데 당시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새끼를 계속 물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끼가 태어나자마자 얼마 안돼 죽자 비통한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어미 범고래의 이동은 무려 1600킬로미터 넘게 이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어미 범고래의 기력이 떨어지는 등 건강이 악화돼 우려가 됐으나 지난 토요일 워싱턴 해안에서 포착된 어미 돌고래에게서는 더 이상 죽은 새끼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이 추정한 17일 동안 죽은 새끼를 끌고 다니며 애도 행동을 보이던 어미 범고래가 이제 새끼를 놓아준 겁니다. 

    전문가들은 고래와 돌고래가 사람처럼 동료나 가족의 죽음을 애통해하고 애도할 줄 안다며, 특히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의 가족 사랑은 매우 각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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