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잃어버린 약혼 반지가 생각지 못한 데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알버타주 에드먼튼 캠로즈에 사는 84살의 매리 그램스 할머니는 13년 전인 2004년 9월 가족 농장에서 텃밭 일을 하던 중 약혼 반지를 잃어 버렸습니다.    

1951년 남편에게 받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분실한 할머니는 이후 여러 날을 뒤졌으나 끝내 포기했고, 남편에게는 비밀에 부쳤지만 아들에게만은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그런데 10여 년이 지난 지난주 가족 정원에서 당근을 캐던 며느리가 반지가 박힌 당근을 함께 캐낸 겁니다. 

당시 며느리는 생긴 모양이 이상해 애완견에게 주려다 멈추고 양동이에 담아와 씻었는데, 그 때 반지를 발견하고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이내 반지를 알아 본 남성은 바로 모친에게 사실을 알렸고, 이를 본 그램스 할머니는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며 기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할머니는 남편이 5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도 반지가 손에 딱 맞는다며 앞으로 항상 이 반지를 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