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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상속 다툼 벌인 여성 이겼다..오빠에 82% 유산 남겨
  • AnyNews
    2024.09.20 18:12:36
  • 딸이라는 이유로 유산 상속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여성이 재판에서 승소했습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에 사는 지니 램 씨는 2021년 74세인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이후 유언장을 봤는데 오빠에게 재산의 82%를 남기고, 자신에겐 단 18%만 남겼습니다.  

    램 씨에 따르면 모친은 생전에 중국의 관습이라며 모든 것에서 아들만을 챙겼고, 가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자신에겐 여자는 똑똑하면 안된다 너무 성공해도 안된다, 아들을 낳아야한다는 말을 자주하곤 했습니다. 

    이에 유산도 차이가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마지막 어머니를 돌본 자신에게 이것만 남긴 건 너무 불공평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 화도 나고 상처도 받았지만 이를 참고 오빠에게 바꿀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여성의 오빠는 엄마가 원하는 게 이거라며 법대로 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재판에서 판사는 램 씨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때문에 유산 상속에서 부당하게 소외됐다며 여성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BC주 대법원은 램 씨에게 가족 주택의 85% 소유권을 주도록 유언장 수정을 명령했습니다. 

    그럼에도 램 씨 오빠의 상속 재산에는 전혀 근접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램 씨의 변호인측에 따르면 BC와 다른 주에는 유언자의 자녀와 배우자가 부당하게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이들을 보호하는 법이 있습니다. 

    변호인측은 판사가 두 자녀의 모친에 대한 돌봄이 아닌 성별만으로 상속이 이뤄졌고, 또 모친의 남아선호 사상을 인정해 준 것이라며 약간의 형평성을 제공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승소가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램 씨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건 잘못된 것이고 괜찮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재판으로 가족은 분열됐지만 딸을 둔 엄마이자 여성으로 자신과 같은 일이 다른 여성에게 있어서는 안된다며 자신의 선례를 보고 여성들이 권리를 찾아 일어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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