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보건 당국이 지난 2005년부터 휴대폰과 암과의 상관 관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에 연구 초기 보고서가 나온 겁니다.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실험용 쥐 2천5백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휴대폰 무선주파수에 노출된 쥐의 뇌와 심장에서 종양이 발견됐으며, 특이하게도 이들 종양은 남성 쥐에서만 발견됐습니다. 

이외에도 무선주파수에 노출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연구진은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휴대폰 무선주파수가 미약하지만 암 유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캐나다 의료진은 이번 결과로 당장 휴대폰 사용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휴대폰 무선주파수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2011년 휴대폰 무선주파수가 암 유발에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당시 WHO 목록에는 휴대폰 무선주파수 이외에도 커피가 포함돼 이를 미루어보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 연구진은 현재 두뇌 성장이 진행 중인 학생의 경우에는 휴대폰 사용이 건강에 유해할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8학년이나 9학년 이후부터는 10명 중 9명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캐나다 의료진은 학생들 사이에 휴대폰 사용은 급증한건 사실이지만 다행히도 이들 대다수는 직접 통화하기 보다 문자 보내기를 더 즐긴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캐나다 보건당국은 휴대폰 무선주파수가 우려될 경우 거리를 두고 통화하고, 화상 통화나 핸즈프리, 또는 문자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한편, 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에서도 찬반 논란이 뜨거웠는데 휴대폰과 암의 상관관계를 밝히기까지 아직 갈길이 멀다며 성급한 결론은 금물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휴대폰 무선주파수에 대한 안정 규정을 따져야 할 때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