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타주 포트 맥머리 지역을 휩쓸고 간 대형 산불이 남쪽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포트 맥머리 지역 주민 8만8천여명이 집을 버리고 대피한 가운데 오늘은 포트 맥머리 남쪽에 있는 커뮤니티 3곳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재 알버타주 47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중 7곳만이 불길이 잡혔습니다. 

연방정부와 각주의 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재 현장에는 오늘 소방관 1천1백10여명과 소방헬기 1백45대, 에어탱크 22대가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데다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정부는 어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책 본부를 마련해 주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강구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는 화재 위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현재 캐나다 적십자사가 모금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연방정부는 적십자 모금액에 대한 매칭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알버타주 바로 옆인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피스리버 인근과 주변 80여곳에서 현재 산불이 발생해 알버타주 지원이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